[졸업생 Q&A] 일본 고베대학 석사과정, 13학번 이지환 선배님

  • 작성일2022.04.27
  • 수정일2022.04.27
  • 작성자 손*이
  • 조회수344

일본 고베 대학에서 석사과정을 밟고 계시는 졸업생 선배님

13학번 이지환 학우님과 간단한 서면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대학원 진학을 생각하시는 다른 학우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ternal_image




  Q.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명지대학교 일어일문학과 13학번 이지환입니다.

        2022년 올해 일본 고베대학의 석사과정에 진학해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Q. 언제부터 일본 대학원으로의 유학에 관심을 갖게 되었나요?


        원래부터 대학원 진학을 생각했던 건 아니었어요.

        대학을 졸업하면 그냥 막연하게 취업해서 직장에 다니고 그렇게 될 줄 알았는데

        문득 내가 잘하는 게 뭐고, 좋아하는 게 뭘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곰곰이 고민을 해봤는데 잘하는 게 뭔지는 도저히 생각이 안 났지만

        대학에서 전공 강의를 듣고 공부하는 게 힘들기는 해도

        성취감도 있고 즐거웠다는 생각이 들어서 조금 더 공부를 해보자 하는 마음에 진학을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Q. 개인적으로 준비해서 따로 취득한 자격증이 있나요?


        대학에서 공부하면서 JLPT 1급을 받긴 했지만, 진학 관련해서 따로 취득한 자격증은 없네요.

        저는 일본 정부에서 주관하는 일본 문부과학성 연구장학생 제도를 통해서 일본 대학원에 진학하게 되었는데,

        해당 시험에서 영어와 일본어를 읽고 이해하는 능력을 요구한다고 생각해서

        관련된 공부를 2년 정도 했지만, 특별히 필요한 자격증은 없었어요.



 Q. 수강한 강의 중 가장 재미있게 들었던/기억에 남는 강의는?


        워낙에 최소 학점을 넘겨가면서 전공 강의를 들었던 만큼, 특별히 더 재미있다 하는 강의를 꼽기는 어렵네요.

        일어학, 일문학을 막론하고 이론 강의들도 워낙 유익한 수업이 많았다고 생각해요.

        졸업하고 나서 알게 된 건, 국내 일문과들 중에서도 명지대 일문과는 회화 수업이 충실한 편이라는 점인데,

        그런 의미에서 돌이켜 생각해보면 회화 수업이 실제 일본어로 말하고 듣는 데에 참 많이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Q. 가장 선배님을 성장시킨 교/내외 활동은 무엇이었나요?


        교환학생 제도가 제일 기억에 남아요.

        1년간 정말 아는 사람이라고는 같이 간 동기들 빼고는 한 명도 없는 낯선 환경에서,

        수업에서 배웠던 것들, 혹은 완전히 처음 보는 것들을 보고 듣고 접하면서

        일본어를 이해하려면 일본 문화를 이해해야 한다고 느꼈어요.


        단순히 나이브하게 우리가 말하는 기모노나 음악, 영화, 일본 애니메이션 같은 일본 문화들이 아니라,

        실제 일본에 사는 사람들이 살아가는 생활 방식같은 것들을 이해해야

        '일본어를 할 줄 아는 외국인'을 넘어선 대화가 가능하겠구나 라는 생각을 참 많이 했던 기억이 납니다.



 Q. 본격적인 유학 준비 기간은 어느 정도였나요?


        2년을 준비 했었는데, 1년차는 대학교 학업이랑 병행하면서 이도 저도 아닌 시간이었어요.

        1년차에 떨어진 후에는 졸업 학점을 다 갖추고, 졸업유예를 해둔 상태로 1년 정도를 공부했습니다.

        특히 영어를 워낙 못해서 영어 공부에 시간을 많이 썼어요.



 Q. 대학원 진학 후 어떤 공부를 하고 계신가요? 유학 전 생각했던 것과 다른 부분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고베 대학에서는 언어학을 공부하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특히 말이 갖는 의미가 제 연구분야인데요.


        예시를 들자면, 안부 전화에서 "밥 먹었어?" 라는 질문이 문자 그대로 밥을 먹었는지 아닌지를 궁금해 하는 것이 아니라,

        잘 지내고 있는지를 우회적으로 물어보기 위한 잠재적인 의도가 있듯이,

        실제 우리가 사용하는 말에서 겉으로 보이는 의미와 내재되어 있는 의미의 차이가 어떻게 나타나는지를 알아보는 느낌입니다.


        실제 진학하기 전에 생각했던 것과 다른 부분이라면, 영어를 많이 쓴다는 점일까요?

        문부과학성 연구유학생 시험 때 영어를 공부하면서

        "왜 일본에 가는데 영어가 필요하지"라는 생각을 하곤 했는데,

        실제로 대학원에 진학해보니 각종 참고문헌은 다 영어에, 영어 논문도 읽어야 하더라구요.

        영어가 정말 중요하다는 걸 뼈저리게 느끼고 있습니다.



 Q.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


        제 기억에 "나는 이랬으니까 너도 이렇게 해라~" 하는 식의 조언은

        기억에 남지도 않을 뿐더러, 귀만 아프더라구요.


        저도 제 앞가림조차 잘 못하는 사람이라 거창한 얘기를 해드릴 순 없을 것 같고,

        돌이켜 생각해보면 내가 무언가를 결정할 때, 과거의 경험들이 되게 많은 영향을 끼쳤던 것 같습니다.

        대학원에 진학하는 것도 일본에서 보낸 1년 간의 교환학생 시절이 일종의 동기부여가 되었구요.

        해볼까? 하는 일이 있다면, 눈 딱 감고 한 번쯤 도전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리고 혹시 대학원 진학을 생각하시는 분이 계신다면, 영어 공부를 열심히 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이건 진심입니다.



 선배님께도 늘 좋은 일들만 가득하길 바라며 이번 인터뷰는 여기에서 마치겠습니다!

첨부파일
첨부파일이(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