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환학생 Q&A] 세츠난대학교, 장진우 학우님

  • 작성일2023.11.24
  • 수정일2023.11.29
  • 작성자 최*서
  • 조회수1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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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츠난 대학교에서 교환학생중인 장진우 학우와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환학생을 준비하는 모든 학우분들께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1.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저는 일어일문학과 19학번 장진우입니다. 일본어는 고등학생 때부터 독학으로 시작했고 대학에 들어와서는 좀 더 어려운 일본어, 자연스러운 일본어나 일본사나 일문학을 공부했고요. 특히 곽형덕 교수님의 일문학의 이해 수업이 저에게는 새로웠고 배울 수 있었던 게 많았던 수업이었던 것 같아요.


2. 교환학생을 지원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고등학교 때 일본어를 공부하기 시작하면서 일본어를 잘하게 되려면 결국 많이 말을 해보는 수 밖에 없다고 생각했어요. 더군다나 어문을 전공할거라면 그 전공을 살리기 위해서라도 일본어 하나만큼은 정말 잘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기도 하고요. 개인적으로는 일본 취업도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과연 스스로가 일본에서 잘 적응하고 지낼 수 있는지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죠. 만약 맞지 않는다면 짧다면 반년, 길어도 1년만 버티고 돌아가면 되는 일이니까요. 


3. 교환학생을 위한 준비기간은 얼마나 걸리셨고, 개인적으로 교환학생을 위해 취득하신 자격증이나 활동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준비기간은 정확하게 어느정도입니다라고 말하기 어렵네요. 본인이 교환학생을 가고 싶다고 생각하고 그에 필요한 것들을 준비하기 시작한 그 순간부터가 준비기간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자격증은 파견교마다 다르긴 하지만 어느 대학이라도 가고 싶다고 생각하신다면 JLPT N1과 토익 고득점 정도면 충분합니다. 학점도 어느 정도는 관리해두시는 편이 유리할 거에요. 그리고 아마 면접이 가장 중요할텐데 면접에서 왜 이 학교에 교환학생을 가고 싶고 왜 지원자 본인이 다른 학생들을 제치고 이 학교에 교환학생을 가야하는지, 그 이유에 대해서 진지하게 생각해보시고 답을 얻으신다면 교환학생은 무조건 가실 수 있을 거에요. 저는 JLPT N1을 가지고 현재 오사카 세츠난 대학교에서 교환학생 중입니다. 


4. 교환학생을 가서 느낀 점을 알려주세요.

일본어를 아무리 한국에서 공부하고 잘하게 된다고 해도 결국 현지에서만 배울 수 있는 것들이 있다는 것을 느꼈죠. 완전 불가능하다는 것은 아니지만 결국 일본에서 배우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노력을 투자해야 한다는 것은 틀림 없을 거에요. 그리고 일본에 대한 어떠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던 이미지는 이미지일 뿐 일본도 결국 한국과 똑같은 아시아 국가이고 사람 사는 곳이기 때문에 큰 차이점은 없는 것 같아요. 결국 대학생들은 대학생들이고 한국인이라고 해서 일본인들이 우리를 대하는 자세가 달라지지 않는 것 같아요. 교환학생이라고 해서 막 특별한 것이 아니라 말 그대로 대학생활을 일본에서 해본다는 느낌인 것 같네요.


5. 다니시는 학교(국가)를 고르신 이유가 있나요?

원래는 치바 대학을 가고 싶었어요. 근데 아쉽게도 치바 대학은 떨어지게 되어서 그럼 그 다음에 어디를 가볼까 고민했는데 도쿄는 여행으로도 충분히 갈 수 있고, 여러 번 가봐서 끌리지 않았죠. 일본에서 여행도 많이 가보고 싶었기 때문에 너무 시골은 또 싫었어요. 그래서 교통과 접근성이 유리하고 한 번 밖에 못 가본 오사카를 고르게 되었죠. 지금은 오사카를 골라서 참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교토도 가깝고 고베, 나라 등 여러 관광지에서도 접근하기 쉬운 입지니까요. 또 오사카에 온 덕분에 이 곳의 일본인 대학생들에게 간사이 밴도 배울 수 있게 되어서 지금은 약간 흉내정도는 낼 수 있게 되었답니다.


6. 그 학교(국가)와 명지대학교(한국)의 차이점은 어떤 것이 있나요?

아까 그다지 큰 차이는 없다고 말했지만 분명히 일본과 한국의 차이는 있어요. 인간관계라던가 사람들의 생각 방식이라던가. 여전히 도어락은 열쇠를 사용하고 현금밖에 쓸 수 없는 가게도 있으며 지하철이나 버스의 교통요금은 비쌉니다. 관공서의 일처리 방식은 느리고 여전히 아날로그에 가깝습니다. 이 외에도 여러가지 있을 수 있겠지만 생활에 크게 영향을 미치는 것들은 아니라고 생각해서 직접 와서 느껴보시는 걸 추천해드려요.


7. 교환학생을 지원하고자 하는 후배들 및 학생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으신가요?

 엄청난 환상을 가지고 오신다면 실망이 클 수도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정말 본인이 일본인들과 교류하는 것이 재밌고 이미지의 일본이 아니라 날 것의 일본을 느껴보고 싶다고 생각하신다면 충분히 즐거운 생활이 될 거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무조건, 정말 무조건 일본어 소통이 가능해야합니다. 상대방의 말을 이해하는 것은 물론이고 서투르더라도 본인이 말하고 싶은 바를 일본어로 표현할 수 있어야합니다. 저는 이게 정말 제일 중요하다고 느꼈어요. 가서 배우면 되겠지라는 생각은 정말 추천드리지 않습니다. 저는 2학기동안 일본에서 교환학생을 하게 되었는데 시간이 정말 빠릅니다. 금방 지나가요. 일본어를 공부할 시간이 충분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파견교 쪽에서도 여러 활동을 진행하는데 그 행사에 참여하고 일본인들과 교류하려면 일본어가 가능해야하는 것은 두 말 할 필요도 없겠죠. 일본인들은 우리가 한국인이라서 일본어를 못한다고 하면 이해해주겠지만 딱 거기까지 입니다. 더 교류하고 일본과 일본인들을 이해해 볼 수 있는 기회는 생기지 않아요. 반대로 생각해서 명지대에서 외국인 학생과 교류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줬는데 상대 학생과 의사소통이 되지 않으면 이 쪽도 할 수 있는 게 없겠죠? 그렇다고 행사에 참여하지 않고 그냥 시간만 보내다가 돌아가겠다고 한다면 올 필요도 없을 거에요. 반면에 어느 정도 일본어가 가능한 상태, 회화도 어느 정도 가능하고 읽고 쓰기도 어느 정도 가능한 상태로 오신다면 본인의 노력 여하에 따라 일본어가 더 폭발적으로 발전할 수 있을 거에요. 정말 일본인들이 사용하는 표현들과 같은 생활회화 쪽에서 특히 더 효과가 클 거라고 생각해요. 

 교환학생은 갓 심은 씨앗을 발아시키기 위한 게 아니라고 생각해요. 어느 정도 성장한 나무가 폭발적으로 크기를 키우며 성장 할 수 있는 양분에 더 가깝다고 봐요. 일본 뿐만 아니라 혹시 다른 나라로의 교환학생을 생각하고 있더라도 그 나라에서 주로 사용하는 언어는 어느 정도 의사소통을 원만하게 할 수 있는 레벨을 갖추시기를 바랍니다. 

 이 인터뷰가 교환학생을 준비하는 여러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시한번, 인터뷰에 응해주신 장진우 선배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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