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환학생 Q&A] 네덜란드 Fontys University 파견, 21학번 문서영 학우님

  • 작성일2024.04.26
  • 수정일2024.04.28
  • 작성자 황*진
  • 조회수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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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학기간, 네덜란드 Fontys University에 다녀오신 문서영 학우님과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일어일문학과에서 일본이 아닌 다른 국가로 교환학생을 염두해 두고 계신 학우님들에게 

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일어일문학과 21학번 문서영입니다. 3학년 1학기 때부터 국제통상학과 복수전공을 시작했고 

교환학생은 3학년 2학기 시점에 다녀왔습니다교환학생 파견 전에 미리 일문 전공 과목을 다 수강했고, 교환학생 파견 시점부터 

국제통상학과 전공 수업을 듣고 있습니다.




교환학생으로 파견되었던 학교와 기간을 알려주세요.


네덜란드 Fontys university의 Eindhoven 캠퍼스, 2023.08~2024.02 한 학기 파견 다녀왔습니다.




다녀온 학교를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일어일문학과에서 네덜란드로 교환학생을 다녀오는 일이 흔하지는 않기 때문에 일본이 아닌 네덜란드를 선택한 이유를 먼저 말씀드려볼까 합니다.

교환학생의 가장 큰 목적은 다양한 문화 경험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일본은 지리적으로 가깝기도 하고 같은 동양권에 속하다 보니 일상생활에서도 자주 일본 문화를 접할 수 있었습니다. 또 우리 대학의 뛰어난 일문 교수님들의 수업을 통해 일본어 실력을 충분히 향상시킬 수 있었고 만약 향후 일본에서의 생활을 꿈꾸게 된다면 워킹 홀리데이라는 선택지도 있으니 교환학생이라는 큰 기회를 일본으로 갈 필요는 없다고 판단했습니다.우리 학과에서 단기 일본 대학 연수 경험을 제공하기도 하고요! 실제로 저는 작년에 일본 이와테 대학 단기연수에 다녀왔는데 이러한 기회를 활용한다면 교환학생에 버금가는 기억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교환학생을 통해 더 넓은 대륙에서 전혀 다른 문화권의 사람들과 같이 부딪히며 살아보고 싶었다는 마음이 가장 컸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아요.또 대학에서 일본어만 공부하는 것이 아니라, 글로벌화 시대에 가장 기본적인 언어인 영어도 공부함으로써 더 많은 사람과 소통하고 다양한 정보를 습득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영어를 실생활에서 쓸 수 있는 서구권으로 지원하는 것을 망설이지 않았습니다.

그 중 왜 미국이 아닌 유럽이며, 유럽 중에서도 네덜란드를 선택했는지에 대해서도 이유가 있는데요. 우선 미국은 다양한 도시나 국가를 여행하는 것이 제한적입니다. 반면 유럽에서도 네덜란드는 지리적 특성상 중부유럽에 위치해 있어 든 유럽 국가를 여행하는데 최적의 국가입니다. 나아가 세계 최대 영어 능력 평가지수 1위를 차지한 네덜란드는 유럽 국가 중 국민이 가장 영어를 잘하는 나라로 꼽힙니다. 실제로 네덜란드에 거주하면서 영어로 소통이 안 된 경우는 한 번 있을까 말까 할 정도였으니까요! ‘서양인들은 대부분 영어를 어느 정도 할 수 있는 거 아니야?’라고 생각하실 수 있겠지만, 타 비영어권 국가에 가면 영어로 원활한 소통이 되지 않는 경우가 매우 많다는 사실을 알게 되실 겁니다. 추가적으로 제가 교환학생에 지원할 당시에 토익 공인점수로 지원할 수 있는파견교가 여러 군데 있었는데 그중 가장 높은 점수를 요구하는 대학교가 Fontys였습니다. 

‘높은 점수를 요구하면 대학의 수업 수준도 그만큼 높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제가 네덜란드를 선택한 소소한 이유 중 하나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Fontys University는 Eindhoven, Venlo, Tilburg 세 지역에 각기 다른 캠퍼스가 있습니다. 저는 국제통상학을 복수전공하고 있기 때문에, 경영대 과목 학점 취득을 위해 Eindhoven 캠퍼스의 IBC(International Business Consultancy) 코스를 선택했습니다.




교환학생을 언제부터 준비 하셨나요?


교환학생을 가야겠다는 생각은 입학하고 나서부터 막연하게 해오다가 2학년 2학기 겨울방학 때부터 어학 점수를 준비했습니다.




 Q 교환학생을 가기 위해 어떤 준비들을 하셨나요?


우리 대학 교환학생 프로그램의 언어시험 자격 요건으로는 토플, 토익, 아이엘츠 등 여러 자격증이 있는데요! 

(유럽, 미주 기준) 저 같은 경우에는 휴학할 여유가 없어서 단기간에 준비할 수 있는 토익을 선택하고 한 달간 학원에 다니면서 목표 점수를 취득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영어 공인시험 점수로 세계화 장학금을 받기도 했습니다.




교환학생 면접 시 어떤 질문들을 받았나요?


저는 유럽권 학교에 지원했기 때문에 면접은 대부분 영어로 진행되었습니다. 질문은 크게 네가지 였습니다.

1.     자기소개

2.     우리가 왜 학생을 뽑아야 하는지

3.     1지망 떨어지고 2지망에 붙어도 갈 의향이 있는지

4.     내가 지원한 학교와 그 나라에서 무엇을 배울 수 있다고 생각하는지


본인이 작성한 지원서의 내용을 충분히 숙지하고 열정과 자신감만 보여준다면 합격은 따 놓은 당상이라고 생각합니다!




가기 전 네덜란드 생활에 대해 상상하던 것과 다른 점이 있었나요?


유럽의 대학 수업은 어떨지에 대한 기대가 가장 컸습니다. 대형 강의실에서 수업 듣고 외국인 친구들과 즐겁게 팀플하고… 

흔히 말하는 서양권의 자유로운 대학 분위기요. 하지만 막상 가보니 모든 수업이 팀 프로젝트로 진행돼서 신경 쓸 게 많았고, 

다양한 국가에서 온 친구들과 영어로 대화를 나누다 보니 억양과 발음 때문에 알아듣기 힘든 적도 있었습니다. 시간 약속, 진행 방식 등 

가치관 차이에서 부딪힌 경험도 있네요.또 교수님이 일방적으로 학생들에게 정보 전달을 하는 한국의 대학 수업 방식과는 달리 

Fontys에서는 수업 전 해당 주차의 주제만 알려주시고 자유롭게 토론해보라고 하시는 학생 중심형 수업 방식으로 진행됐습니다. 

이러한 방식이 처음에는 익숙하지 않아서 적응하기 쉽지 않았던 기억이 납니다.



교환학생 기간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를 풀어주세요.


2023년에서 2024년으로 넘어가는 12월 31일, 친구들과 저희 집에 모여 다 같이 새해맞이를 준비했어요. 네덜란드는 새해맞이 때 각 집마다 

불꽃놀이를 하는 문화가 있기 때문에 저희도 불꽃놀이 구경과 불꽃 폭탄(화약 같은…)을 던지기를 하러 집 밖으로 나갔습니다. 

근데 아무도 열쇠를 챙기지 않고 문을 닫고 오는 바람에 ㅎㅎ; 12명 모두가 겨울철 반팔 차림으로 돌아다니게 되었답니다. 

결국 옆집 이웃분에게 사정을 말씀드리고 옆집 뒷마당을 통해 담을 넘어 집으로 들어가 문을 열었던 에피소드가 있습니다. 

친절하신 이웃 아주머니 덕분에 이웃집 아기랑 강아지랑 놀면서 네덜란드 가정집의 온기를 한껏 느낄 수 있었습니다.

또, 친구 집에 놀러 갔는데 마약을 하고 있다든지(네덜란드는 대마 합법 국가거든요. ㅎㅎ), 혼자 여행하고 집에 돌아오는데 핸드폰을 도난당해서 

경찰서에 간다든지, 동네 슈퍼마켓 가는 도중에 인종차별을 당한다든지… 등 굉장히 많은 에피소드가 있는데 지금 생각해 보면 모두 소중한 기억이네요. 




교환학생을 다녀오고 나서 가장 큰 변화는 무엇인가요?


유럽에서 생활하다 보니 남의 눈치를 안 보는 성격으로 변했습니다. (남 눈치 안 보고 이기적으로 행동한다는 뜻은 아닙니다.ㅎㅎ) 

한국인 특유의 남들 시선의 영향을 받아 내 선택을 주저하고 망설이는 문화가 싫었는데 이를 스스로 깰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예컨대 아무도 나서서 하지 않을 때, 눈치 보지 않고 먼저 적극적으로 시도하는 태도를 배웠다고 할 수 있겠네요.

또 독립심이 강해졌습니다. 저는 교환학생을 통해 독일, 프랑스, 노르웨이, 스웨덴, 덴마크, 스페인, 포르투갈, 이집트, 모로코, 튀르키예 등 

총 22개국 여행을 했고 이 중 대다수의 국가를 혼자서 여행했습니다. 유럽에 거주하니 접근성이 좋아져서 한국에 있을 때는 갈 생각도 해보지 않았던 

아프리카 대륙도 다녀왔습니다. 여자라서 혹은 혼자라서 두렵지 않냐는 질문도 많이 받았지만 한 번 시도하는 것이 어려울 뿐이지 

결국 나의 마음가짐에 따라 경험의 폭을 넓힐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Q  교환학생을 마치며 느꼈던 점을 자유롭게 이야기해 주세요.


교환학생에 오지 않았다면 굉장히 후회했을 것입니다. 약 6개월 동안의 해외 생활은 제 가치관을 바꾸고 도전정신을 일깨울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특히 일본이 아닌 네덜란드에 오길 잘 했다고 느꼈습니다. 우리에게 익숙한 한국, 일본의 동양권 문화가 아닌 생전 처음 마주하는 서양권 문화 속에서 

생판 다르게 생긴 사람들과 24시간 함께 생활하는 것은 결코 쉽게 얻을 수 있는 기회는 아닐 것입니다. 이를 통해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을 확장하고 

제가 도전할 수 있는 범주는 무한하다는 것을 직접 체감했습니다. 나아가 한국에서의 치열한 학업에서 벗어나 저를 돌아볼 수 있는 계기였습니다. 

영어회화 실력이 향상되고, 발표와 팀플 중심의 수업 방식이 익숙해지고,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교환학생을 준비 중인 학생들에게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교환학생은 외국어를 일상과 학업에서 지속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아주 좋은 환경을 제공합니다.

해외 생활을 하면서 새로운 환경에 던져져 지금까지 해보지 못한 문화 경험과다양한 가치관을 이해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놓치지 말고

꼭 도전해 보시길 바라겠습니다. 우리 학교는 전 세계 다양한 국가와 자매결연을 하고 있으니 일어일문학과 소속 학생이라는 이유로

무조건 일본만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진로 방향에 맞게 국가를 선택하시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유럽권 교환학생에 관한 질문이 생기면 언제든지 이메일로 연락 주세요! dduyung@naver.com



바쁜 와중에도 자세한 답변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교환학생을 준비하고 계신 학우님들에게 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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