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국제교육원에서 주최한 한일학술문화 및 청소년 교류 방일 대학생단프로그램( 2025년 6월 24일~7월 1일 )에 참가한
19학번 문성현 학우의 후기입니다.
6월 24일(火)
가족과 해외에 가본 적은 다수 있었지만 혼자 해외에 나가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기 때문에 조금은 걱정이 되었지만 한편으로는 기대가 되기도 했다. 일본은 23년 홋카이도를 처음 방문하였고 24년 오키나와를 방문하였다. 하지만 본 섬인 혼슈나 시코쿠, 큐슈는 방문한 적이 없어 이번 활동의 주 무대인 큐슈는 어떤 모습일까 기대를 하며 공항으로 향했다. 공항에서 인솔자 선생님과 인사한 후 비행기에 탑승하였다. 비행 중 난기류가 심해 비행기가 심하게 흔들려서 기내식을 제공받지 못하였고 약 1시간 후 후쿠오카 공항에 도착하였다.
후쿠오카 공항에 도착을 하여 짐을 찾고 공항 로비에 나가니 일본 현지 인솔자 분과 일정 진행 기간 동안 우리에게 여러 안내를 해 주실 가이드분 이렇게 두 분이 계셨다. 현지 인솔자분께서 나의 이름이 적힌 이름표를 2개 주셨는데 각각 여행 가방과 개인적으로 가져온 가방에 이름표를 달았다. 공항 로비에서 인원체크를 한 후 공항 주차장에 있는 버스를 타기 위해 밖으로 향했는데 이날 후쿠오카는 장마 기간으로 비가 많이 왔다. 후쿠오카의 장마 기간은 보통 6월 중순부터 7월 초가 일반적이라고 가이드분이 말씀해 주셨다. 우린 주차장에서 버스를 타고 호텔로 갔다 호텔에서 짐을 두고 약 30분간의 휴식이 있었는데 인솔자 선생님께서 휴식 시간 동안 편의점에 다녀와도 된다는 말씀을 해 주셔서 기내식을 먹지 못했던 나는 숙소에 짐을 놓자마자 편의점으로 향했다. 편의점에서 계란 샌드위치 한 개를 사서 간단하게 끼니를 때운 후 다시 버스에 올라 호텔에서 차로 10분 거리에 있는 회장으로 향하였다. 회장으로 향하는 버스 안에서 가이드분이 후쿠오카에 대해 간략하게 설명해 주셨고 내일부터는 탑승하는 버스가 바뀐다는 말씀도 해 주셨다. 회장 앞의 도로가 협소하여 버스의 진입이 불가해 버스에서 내려 회장까지 걸어갔다.

인원이 회장에 모이자 일한문화교류기금 가토리 이사장님의 환영인사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프로그램 오리엔테이션이 진행되었다. 해당 프로그램의 정확한 명칭은 JENESYS로 프로그램 진행 목적에 대해 상세히 설명해 주셨고 특히 올해는 국교정상화 60주년을 기념하는 해인 만큼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해 주셨다. 오리엔테이션이 끝나고 다시 버스에 올라 차로 30분 거리에 있는 식당으로 가서 밥을 먹었다. 식당에서 일본식 계란찜인 차완무시(茶碗蒸し)를 처음 먹어보았는데 한국의 계란찜과 달리 계란물을 체에 한번 거르고 중탕으로 익히기 때문에 푸딩과 상당히 비슷한 식감이어서 신기했다. 식당에서 밥을 먹고 다시 버스에 올라 호텔로 돌아온 후 조장과 조원들을 잠시 대면 후 편의점으로 가서 간단하게 과자와 음료 몇 개를 구매하고 첫날을 마무리하였다.
6월 25일(水)

오늘은 후쿠오카 대학의 학생들과 교류회를 하는 날이다. 전날 받은 호텔 조식권으로 조식을 먹은 후 후쿠오카 대학 학생에게 줄 오미야게(お土産)를 챙겨 버스에 올랐다. 30분 정도를 달려 후쿠오카 대학교에 도착하였다. 후쿠오카 대학의 학생들 일부가 환영식을 해주었고 바로 회장으로 들어갔다. 회장으로 들어가니 먼저 와서 대기하고 있는 대학 학생들이 보였다. 나는 학생들을 보며 어떤 말부터 해야 할지 어떻게 대화를 이어 나가야 할지 등 여러 생각을 하였다. 자리에 착석하고 본격적으로 주어진 주제로 토론을 하기 전 간단하게 서로 자기소개를 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런데 일본 학생 수와 한국 학생 수가 맞지 않았다. 처음에는 일본 학생 한 명이 학교를 결석한 것으로 생각하였지만. 자기소개를 진행하던 중에 해당 학생이 늦게 와서 그 학생과 이야기를 하였다. 서툰 실력의 일본어였지만 내가 알고 있는 능력으로 어디까지 소통이 될지 궁금하기도 하였고 언어는 경험으로 배우는 것이 중요하다는 내용도 있어서 서툰 실력의 일본어로 대화를 진행하였다. 시간상 H조와 내가 속해 있던 I조를 통합하여 토론을 진행하였다. 점심시간이 되어서 후쿠오카 대학생들과 같이 점심을 먹으러 학생식당으로 향하였다. 학생 식당을 가서 오늘의 메뉴를 보는데 메뉴의 수가 한국에서 가장 좋다는 대학교 식당 보다 종류가 훨씬 다양해서 놀랐다. 또 개인적으로 추가 구매할 수 있는 샐러드나 튀김과 같은 반찬도 다양하게 판매 중이었다. 또 샐러드드레싱의 종류도 다양하게 비치하여 입맛대로 골라 먹는 등 학생들을 위한 복지가 다양하여 신기했다. 점심을 먹은 후 시간이 남아서 학생들과 캠퍼스를 같이 돌아봤다 캠퍼스가 전체적으로 오래된 느낌이 있었는데 오히려 캠퍼스의 오래된 점 이 주변의 자연환경과 어울렸다. 캠퍼스를 돌아보고 난 후 다시 회장으로 가서 의논을 나눈 후 각 조의 결과를 발표하였다. 이후 학교에 남아 학생들과 더 교류가 가능했지만 이날 바로 비가 내려 우산이 고장 났던 나는 바로 호텔로 복귀하였다. 호텔로 복귀한 나는 피곤했던 것인지 바로 잤다 일어나 보니 저녁을 먹을 시간이라 편의점으로 가서 빵과 주먹밥으로 끼니를 때우고 음료 몇 개를 구매하고 하루를 마무리하였다.
6월 26일(木)
오늘은 사가현으로 이동하는 날이었기에 호텔에서 일찍 조식을 먹은 후 짐을 가지고 호텔에서 체크아웃을 하고 인원체크 후 버스에 올랐다 후쿠오카에서 사가현까지는 약 2시간 정도 소요되었고 히젠 나고야 성 박물관 주차장에 도착하여 버스에서 내려 박물관 내부로 입장하던 도중에 익숙한 물건이 보였는데 바로 제주도의 명물 돌하르방이 전시되어 있었다.


한일 교류 차원에서 박물관 측에서 전시한 것이라고 가이드분이 알려주셨다. 그렇게 박물관에 입장하여 우리는 바로 회장에 입장하였는데 단상 앞에서 한국말을 하는 여성분이 있어서 한국 관광객의 방문으로 박물관 측에서 한국말이 가능한 일본인을 배치해둔 것으로 생각하였는데 한국인이었다. JET 프로그램을 참여하여 일본에서 일하고 있는 한국인이었다. 단상 앞에서 JET 프로그램을 설명해 주었는데 JET 프로그램은 일본 지자체의 국제화 추진을 위해 운영중인 인적 교류 프로그램으로 현재까지 500명의 한국인이 참가했다고 한다. JET 프로그램을 참가하기 위해서는 JLPT N1 자격증이 필요하며 학사 이상의 학위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설명해 주었다. JET 프로그램에 대해 전혀 몰랐던 나는 신기했다. JET 프로그램 설명을 마치고 히젠 나고야 성과 관련된 영상을 시청한 후 박물관 바로 앞에 있는 히젠 나고야 성터를 방문하였다.

히젠 나고야 성은 임진왜란 당시 일본군의 중요 후방 거점이 되었고 20만명이 거주할 수 있던 대규모의 성이었다. 또한 조선소와 항구도 설치되어 있었다고 한다. 나무가 무성한 산노마루를 지나 혼마루로 오르니 혼마루 터를 상징하는 기념탑이 있었다. 기념탑 앞에서 조원들과 사진 촬영을 한 후 주차장으로 내려와서 다시 버스에 올라 근처의 테마파크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기념품 가게에서 보리소주를 구매한 후 버스를 타고 스에야마 신사로 향했다.


스에야마 신사는 임진왜란 당시 일본으로 건너가 도자기를 만들던 이삼평 도공을 신격화하여 모시는 신사로 신사의 문인 토리이(鳥居)를 당초문양을 넣어 백자로 만든 것이 유명하다고 한다. 신사 본전을 보고 지름길인 풀숲을 해쳐 올라가니 멀리 도조이삼평비라고 새겨진 비석이 보였고 비석이 있는 곳으로 올라가니 아리아 마을이 한눈에 보였다. 아리타 마을의 풍경 사진을 촬영 후 신사를 내려와 집합장소로 향하던 도중 신사 바로 앞에 있는 철길 건널목에서 차단기 소리가 나고 있었는데 2량 짜리 열차가 지나갔다. 토리이 바로 앞에 열차가 지나가는 모습을 보니 진귀한 광경이었다. 집합장소에 모여 인원체크를 한 후 다시 버스에 올라 나가사키 시(市)로 향했다. 저녁은 샤부샤부 였는데 일부 품목에 한해 무한리필이었다. 다만 샤부샤부의 고기가 소고기가 아닌 돼지고기였기 때문에 냄새가 조금 많이 났었다. 나가사키의 특징은 카스텔라의 성지로 불릴 만큼 시내 곳곳에 카스텔라 가게들이 많이 보였다. 또 다른 특징은 특이한 교통수단이 있었는데 바로 노면전차가 대중교통으로 이용된다는 점이었는데 호텔에서 체크인을 하고 간단하게 짐을 푼 후 바로 편의점으로 향했다. 편의점으로 가던 중 노면전차가 보여 타보고 싶었지만 시간 상 불가했기 때문에 영상과 사진만 촬영하고 편의점으로 가서 음료와 과자를 구매한 후 하루를 마무리하였다.
6월 27일(金)

오늘은 나가사키 현청을 방문하였다. 호텔에서 조식을 먹고 체크아웃을 한 후 버스에 올라 나가사키 시(市)현청으로 향하였다. 현청에 도착하여 바로 회장으로 들어갔다. 회장으로 들어서니 현청 측에서 준비한 자료들이 책상 위에 놓여있었다. 나가사키 시를 소개하는데 소개하는 여성분도 JET프로그램을 통해 활동하고 있는 분이었다. 나가사키 시의 축제를 비롯해 일본이 한국의 해협과 관련된 여러 교류활동을 소개해주었다. 일본이 한국과의 해협 관련 교류활동을 다양하게 하고 있다는 것을 새로 알게 되었다. 바로 맞은편에 있는 새로 건설한 나가사키 현청으로 이동하여 나가사키 시의 역사와 관련된 영상을 시청 후 전망대로 이동하여 현청 관계자를 통해 나가사키 시의 전경을 보았다. 관계자분이 재미있는 말씀을 해주셨는데 나가사키 시의 지형은 대부분 언덕으로 되어있어 자전거를 타기 쉽지 않은 지역이라 자전거를 타지 못하는 어른들도 있다는 말이었다. 재미있기도 했지만 한편으론 이런 지형에 사는 주민들은 얼마나 고생을 하면서 언덕을 오를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나가사키 원폭자료관 근처에 있는 식당으로 이동하여 점심을 먹었는데 중국 식당이었다. 팔보채와 계란국 그리고 마파두부가 나왔는데 마파두부를 본 나는 오랜만에 매운 음식을 먹는다며 기대하였지만 그다지 맵지 않았다. 매운 것을 잘 먹지 못하는 일본에 맞게 변형된 마파두부였다. 점심을 먹고 인근에 있는 원폭자료관으로 이동하였다. 원폭자료관 입구에서부터 인파가 상당했었는데 그중 아이들이 눈에 띄었다. 초등학생으로 보이는 아이들이 각자 이리저리 다니면서 무언가를 메모한 후 조원끼리 의논을 하는데 일본의 교육과정 중 하나로 보였다. 원폭자료관에 전시된 전시물을 보던 중 눈에 띄던 것이 있었는데 입구 초입에 전시된 벽시계였다. 이 시계의 바늘은 11시 2분을 가리키고 있었는데 원자폭탄이 폭발한 시각이었다.

전시관을 둘러본 후 바로 피폭 체험 강연이 진행되는 강연장으로 갔다. 80세의 어르신의 생생한 나가사키의 원폭 투하 직전부터 투하 이후까지의 상황을 그림으로 보여주시면서 그날의 이야기를 말씀해 주셨다. 나는 강연을 들으면서 우리에게도 이런 끔찍한 일이 일어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반도 바로 옆에 북한이 위치해 있기 때문이다. 전쟁을 통한 통일이 아닌 독일과 같이 평화적으로 통일을 진행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강연을 듣고 다시 버스에 올라 1시간을 달려 운젠(雲仙)에 도착했다.

온천이 있는 호텔로 노천탕도 있었다. 이 호텔의 특징은 전형적인 옛날 일본의 호텔로 만화에서만 봤던 대형 타타미 방 형태로된 식사공간이 있다는 것이 특징이었다. 숙소에서 짐을 간단하게 풀고 먹을 것을 사러 밖에 나갔다. 하지만 시골이었기 때문에 주변에는 구멍가게 1개와 작은 마트 1개뿐이었다. 식당도 있었지만 쉬는 날이었는지 영업을 하진 않았다. 구멍가게에서 찻잎으로 만든 듯한 양갱과 온천 레모네이드를 구매하고 저녁을 먹은 후 하루를 마무리하였다.
6월 28일(土)
오늘은 홈스테이가 있는 날이다. 홈스테이 기간 동안 사용할 옷이나 세면도구 등을 챙겨 가방에 넣고 여행 가방은 트럭에 실은 후 버스에 올라 하라 성터를 보러 갔다. 하라 성터는 막부 시대 가톨릭 신자들이 종교 탄압에 저항하며 농성하던 곳으로 가톨릭 신자들의 반란인 시마바라의 난 과도 관련된 장소이다. 하라 성터를 보고 근처의 식당에서 점심을 먹은 후 미나미시마바라 시(市)에서 홈스테이를 하기 위해 마을의 회장으로 들어갔다. 회장에서 1시간 정도 기다리니 홈스테이 호스트 분들이 회장으로 입장하셨다.


홈스테이 호스트 분의 첫인상은 보자마자 한국의 코미디언 김학래 씨가 생각났는데 인상이 아주 좋은 분이었다. 마을 관계자분께서 미나미시마바라 시에 대해 소개를 해주셨는데 특히 미나미시마바라시는 일본 전국에서 소비되는 소멘의 30%를 생산한다고 한다. 또 감자, 토마토, 딸기가 특산물이라고 하며 해산물로는 쏨뱅이가 특산물이라고 한다. 마을 관계자분의 미나미시마바라 시에 대한 소개를 마치고 바로 호스트 분의 자택으로 향했다. 호스트 아버님은 낚시를 준비하러 가셨고 호스트 어머님의 차를 타고 자택으로 가서 짐을 놓고 바로 낚시 준비를 한 후 낚시를 하러 갔다. 낚시를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어 걱정했지만 호스트 아버님이 하나씩 설명해 주셨다. 처음으로 해보는 낚시라 낚싯바늘도 엉키는 일이 잦았지만 아버님은 웃으면서 해결해 주셨다. 1시간 정도 낚시를 하니 보리멸을 많이 잡았다. 호스트 아버님이 고생했다며 내일은 큰 물고기로 바꿔 낚시를 할 생각이라고 말씀하셨다. 또 낚시가 끝나고 자택에 물고기를 잡은 것을 놓자마자 자택 근처에 있는 온천에 가서 온천을 하고 자택으로 와서 오늘 잡은 보리멸을 사용한 보리멸 튀김과 오징어 숙회 그리고 양파 튀김을 맥주와 함께 먹었다. 자기 전 홈스테이 인원이 편의점에 간다고 하여 같이 편의점을 갔다. 편의점을 가던 중에 하늘을 보니 북두칠성이 보였고 홈스테이 인원과 같이 북두칠성을 잠시 촬영하였다. 북두칠성을 촬영하고 편의점으로 가서 젤리 하나를 구매한 후 홈스테이 첫날 밤을 마무리하였다.
6월 29일(日)
아침 7시에 일어나 호스트 어머님께서 해주신 밥을 먹은 후 어제 호스트 아버님께서 말씀하셨듯이 오늘은 큰 물고기를 낚시하였다. 큰 물고기를 낚시하는 방법은 독특했는데 낚싯바늘을 바닷속에 넣은 후 일정 횟수 감았다가 다시 놓는 방식을 낚을 때까지 무한 반복을 진행하는 것이었다. 그렇게 수십 번 반복을 하던 중 다른 인원이 돔을 낚았다. 낚시를 2시간 정도 한 후 호스트 아버님이 일본의 여름 별미 나가시소멘을 직접 만들어주시겠다고 하셨다. 일반적으로 기계를 이용한 간이식이 아닌 직접 대나무를 이어 위에 호스를 연결하여 물을 나오게 한 뒤 위에 면을 놓는 전통 방식이었다. 호스트 아버님과 마을 이장님이 친분이 있으신지 마을 이장님과 이장님과 홈스테이 하는 인원과 같이 먹었다. 아침에 낚시를 갔다 온 이야기를 나누면서 어제 잡은 보리멸 튀김과 양파 튀김을 먹었다. 호스트 아버님께서 이번에는 일본의 전통 빙수인 카키고오리를 직접 만들어 주셨다. 직접 재배하신 딸기와 얼음을 수제로 갈아 연유를 뿌려주셨는데 지금까지 먹어본 빙수 중에 최고였다. 마을 이장님이 홈스테이 인원과 같이 자택으로 가시고 나는 뒷정리를 하고 있었다. 정리를 다 하고 쉬던 중 좋은 장소를 데려다주시겠다며 차를 타고 해안 도로를 30분 정도 달려 도착한 곳은 바닷가였는데 마을에서만 아는 장소였는지 사람이 그렇게 많진 않았다. 바닷가에서 다른 홈스테이 인원과 만났는데 같은 마을 분들이셔서 그런지 생각은 비슷한 것 같다고 생각했다. 바닷가를 보고 다시 차를 타고 30분을 더 가서 도착한 곳은 자연 족욕탕이었다.

텔레비전에서 자주 본 자연 족욕탕을 직접 보니 신기했다. 족욕을 하고 어제 갔던 자택 근처의 온천을 하러 갔다 호스트 아버님께서 우리에게 마실 것을 사 먹으라며 5명 모두에게 각 200엔씩 주셨다. 온천을 하고 난 후 자택으로 와서 저녁을 먹었는데 돔회를 돈부리 소스에 절여 밥에 얹은 호스트 분들만의 특별 메뉴였는데 회를 익히지 않고 소스만을 사용하여 이렇게 맛있는 음식을 만들 수도 있다는 것을 느꼈다.
6월 30일(月)
오늘은 2박 3일간의 홈스테이를 마무리하는 날이다. 홈스테이 해산식을 진행하기 위해 마을의 회장으로 다시 모였다. 해산식을 진행하고 있던 중에 울기 시작하는 조가 한 개씩 보이기 시작했다. 나의 바로 앞에 있는 인원이 앞을 못 볼 정도로 우는데 그 모습을 보니 나도 모르게 조금 눈물이 났다. 홈스테이의 아쉬움을 뒤로하고 쿠마모토로 가는 페리를 타고 쿠마모토로 이동하여 쿠마모토 시(市) 현청에 방문하였다.


쿠마모토 현청의 관계자분이 쿠마모토에 관한 설명을 해 주셨다. 그리고 쿠마모토의 캐릭터 쿠마몬을 만났는데 춤 실력이 굉장했다. 쿠마모토 성으로 이동하여 가이드를 따라 쿠마모토 성의 주변을 관람했다. 지진으로 많은 부분이 훼손되었고 현재도 복구작업이 진행 중에 있어서 많이 복잡했다. 가이드의 설명을 다 듣고 개인적으로 쿠마모토 성에 다녀올 수 있는 시간이 있어서 쿠마모토 성의 내부는 어떨까 하며 기대하고 들어갔지만 내부는 전시관으로 개조되어 있는 상태여서 한국의 전통 목조건물처럼 옛 모습은 볼 수 없었다. 호텔로 와서 내일 있을 성과보고회 준비로 조원들과 호텔에서 15분 거리에 있는 스타벅스에 가서 성과보고회 자료 준비를 하고 시간을 보니 8시였다. 조원들과 스타벅스 근처에 있는 스시 집을 가서 스시를 먹고 일부는 추가로 가챠를 하러 갔고 나와 다른 조원 한 명은 호텔로 복귀하기로 했다. 같이 호텔로 복귀하는 조원이 양말을 구매해야 한다며 편의점을 찾아 편의점으로 갔다. 편의점에는 의외로 종류가 많지 않았다 조원도 마음에 들지 않아서 바로 근처에 있는 다이소와 비슷한 가게로 갔는데 이 가게는 여성용만 판매하고 있어서 다이소와 돈키호테를 검색하였다. 다이소는 영업이 종료되었고 돈키호테는 아직 영업 중이어서 마침 과자도 살 겸 해서 돈키호테로 갔다. 조원이 일본어를 몰라 직원에게 물어볼 수가 없어서 대신 물어봐 주었다. 사실 나도 일본어를 그렇게 잘하는 편이 아니었는데 일본에 오기 전 기본적인 회화를 연습하고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7월 1일(火)


오늘은 쿠마모토 가쿠엔(学園)대학의 학생들과 교류를 하는 날이다. 전날 성과 보고회의 준비 때문인지 피곤하여 조식은 생략하였다. 약 10분 정도 달려 가쿠엔 대학에 도착하였다. 회장에서 환영식을 한 후 조리실습실로 이동하여 일본의 전통과자인 화과자 만들기 체험을 하였다. 화과자는 2종류의 모양으로 만들었는데 왕실을 상징하는 국화 모양과 귤 모양으로 만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일본의 유명한 파티시에가 직접 앞에서 단계별로 설명을 해 주셨지만 국화 모양을 내는 것은 상당히 어려웠다. 귤 모양 역시 만들기가 어려웠다. 화과자를 만들고 나서 학생 식당으로 이동하였다. 메뉴가 상당히 많았는데 후쿠오카 대학보다도 종류가 훨씬 다양해서 놀랐다. 자리에 착석 후 맞은편에 일본인 학생들이 오기까지 대기하고 있다가 일본인 학생 두 명이 앉았다. 나는 어떻게 말을 해야 할지 몰라서 조금은 주저하고 있었지만 이름을 물어보는 것을 시작으로 대화를 해보았다. 이름을 물어보고 한국에서 가지고 온 김을 주었더니 주위의 친구가 한국 김을 보고 부러워했다. 한국에는 가본 적이 없어 한국에 관한 질문을 나에게 많이 하였다. 서울 근교에 가볼 만한 장소라든지 추천할 만한 음식이 있는지 등등 다양하게 물어보았다. 점심을 먹고 학교 강당으로 이동하여 가쿠엔 대학의 학생들과 대면 후 오미야게(お土産)를 선물한 후 가쿠엔 대학의 학생들과 카드를 랜덤으로 뽑고 카드에 적힌 내용을 보고 자신의 생각을 말하는 활동을 하였다. 해당 활동을 한 후 갑자기 의자에 걸려있는 일본 축제에서 빼놓을 수 없는 옷 핫피(法被)를 입으라고 해서 입었더니 쿠마모토의 전통 춤을 배워보는 활동이었다. 춤은 간단하면서도 어려웠다. 교류활동을 마치고 다시 후쿠오카로 가서 성과보고회를 발표하였는데 발표 시간이 짧았다는 교수님의 평가를 받았다.
액션 플랜은 추천서를 작성해 주신 지도교수님의 요청으로 개강 후 학과의 학생들 앞에서 해당 프로그램의 경험을 발표할 계획이다. 8박 9일이라는 길고도 짧은 일정이 빠르게 흘러간 것 같다. 8박 9일 동안 나는 여러 사람들과 경험을 쌓고 소통하면서 소중한 추억을 만들었다. 나에게 이런 소중한 경험을 만들게 해 주신 관계자 분들과 나의 여정을 함께한 우리 4조의 조원들에게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