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전통예술 페스타: 소리, 이야기, 춤」 참관

  • 작성일2025.09.26
  • 수정일2025.11.18
  • 작성자 윤*슬
  • 조회수75

 

  


지난 9월 19일부터 20일까지 전주대학교에서는 한일국교정상화 60주년을 기념하여「한일 전통예술 페스타: 소리, 이야기, 춤」이 개최되었습니다. 이번 행사는 전주대학교 인문사회융합인재양성사업단(HUSS사업단), RISE사업단, 로컬콘텐츠중점대학, 주식회사 튠, 한국일본문화학회, 일본 전통예술 기업 쇼치쿠(松竹) 주식회사가 공동 주최·주관하였습니다.

우리 학교에서는 첫째 날(19일) 행사에 참석하였습니다. 행사는 전주대 JJ아트홀에서 진행되었으며, 첫날에는 전통예술 강연과 공연이 이어졌습니다. 오전 강연은 「소리로 여는 예술의 문: 판소리와 가부키, 전통의 언어를 듣다」라는 주제로 열렸습니다. 가부키 배우 나카무라 우메노(中村梅乃)와 함께 참여한 가타오카 토시야(片岡當史弥)가 한국어로 인사를 건네며 강연의 문을 열었고, 이어 한국의 판소리와 일본의 가부키가 서로 다른 역사적 배경과 표현 방식을 지니면서도 모두 소리를 통해 이야기를 전달하고 정서를 공유한다는 공통점에 대해 심도 깊은 비교와 해설이 이루어졌습니다.

강연 후반에는 일본 전통예술 기업 쇼치쿠에서 제공한 유카타와 가부키 소품을 착용한 전주대학교 학생 네 명이 직접 ‘온나가타(女方)’ 포즈 체험을 하는 시간이 마련되었습니다. 익숙지 않은 자세에 고전하면서도 학생들은 가부키 배우의 움직임과 표현력을 직접 느끼며 색다른 예술적 감각을 경험하였습니다. 한 학생은 “익숙지 않은 자세로 춤을 추는 배우들이 정말 대단하다고 느꼈다”고 소감을 밝혔고, 또 다른 학생은 “일본 전통예술을 체험할 수 있어 무척 즐거웠다”고 전했습니다.

오후에는「무대 위, 소리와 몸짓의 교류: 전주에서 만나는 한·일 전통예능의 정수」를 주제로 본격적인 공연이 펼쳐졌습니다. 일본 측에서는 나카무라 우메노가 분장실을 재현한 세트 안에서 여성역(온나가타)이 완성되는 과정을 시연하였습니다. 관객들은 가부키 특유의 분장, 의상, 가발 착용이 단계적으로 완성되는 장면을 직접 지켜보며 흔치 않은 과정을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 이어 우메노는 완성된 모습으로 가부키 무용극「후지무스메(藤娘)」를 선보였습니다. 암전 속에서 등나무 정령이 등장하는 장면은 관객들의 탄성을 자아냈고, 의상이 단번에 바뀌는 ‘히키누키(引き抜き)’ 장면에서는 뜨거운 박수가 쏟아졌습니다.

공연 후반에는 한국의 판소리 명창 왕기석이 무대에 올라 판소리 5대 연목 중 하나인「심청가」의 주요 장면을 열창하였습니다. 왕기석 명창의 자애로운 소리와 섬세한 표현은 공연장을 따뜻한 감동으로 물들였으며, 관객들은 깊은 울림과 여운을 안고 공연을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인상 깊었던 점은 이번 행사를 위해 일본에서 실제 가부키 무대 바닥까지 가져와 재현하였다는 사실이었습니다. 강연, 체험, 공연까지 전 과정의 완성도가 높아 철저한 준비와 정성이 담긴 행사임을 느낄 수 있었으며, 한일 전통예술이 서로 만나 교류하는 현장을 직접 경험할 수 있어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사진- 쇼치쿠및 전주대 홍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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